로보코리아[LOVO]의 사업개발과 마케팅을 담당하는 Head of Growth Daniel 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간단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다니엘님!

Growth 팀에서 Head로 일하고, 요새는 web3 NFT 프로젝트인 Voiceverse와 Voice Mask의 마케팅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로보코리아로 오시게 되었나요?

원래는 테크 스타트업에서 BD [Business Development – 사업개발] 마케팅 업무를 했었어요. 블라인드라는 어플을 개발하는 회사였는데 신사업개발팀에서 근무하고 있었어요. 아무래도 신사업개발팀이다보니 정말 다양한 시도를 많이 했어요. 남들이 하지 않는 것, 해본 것 등 어떤 시도를 해야할지 고민을 많이 하던 곳이었어요.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Tom을 만나게 됐어요. 로보코리아가 NFT와 web3 쪽으로 사업 방향을 정해서 마케팅 인력이 필요한데, 다양한 업무를 소화해낼 수 있는 사람을 원했고, 마침 제 다양한 경력과 잘 맞았죠. 그래서 서로가 원하는 핏이 좋았어요.

BD란?

회사마다 다르긴 한데, IT회사에서는 사업이 잘 굴러가게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잡아주는 역할이에요. PM과도 비슷한 느낌이죠. 어떨 때는 영업이 될 수도 있고요. 전에 짧게 다녔던 회사에서는 영업업무도 했어요. 스타트업 특성상, 스페셜리스트보다는 제너럴리스트에 가까워요. 정말 개발 빼고 다하는? (웃음)

로보코리아에서는 어떤지?

아무래도 제너럴리스트로 일하다보니 여기서도 개발 빼고 다 하고 있어요. 디자인 방향을 기획하고, 마케팅도 하고, 프로덕트 및 커뮤니티 운영 등등 다양하게 일을 하고 있어요. 그렇지만 보람이 느껴지고 정말 재미있어요. IT 회사이기 때문에 다이나믹하고, 매일 빠르게 변화하는데, 저는 변화에 상당히 재미를 느끼거든요. 앞으로 회사가 커지고 사업도 커지면 더 새로운 마케팅이 필요할테니 더 재미있어지겠네요.

로보코리아에 오기 전에 하던 일?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에서 금융 쪽으로 시작해서 IR분야에서 일했었어요. 정말 재미없었어요. 저는 변화를 좋아하고 즐기는 사람인데 안정적인 일을 하려니 재미를 느낄 수 없었죠. 그래서 한국으로 들어와서 재미있는 일을 찾으려고 시도했어요. 아무 일이나 다 해봤죠. 영어도 가르쳐보고, 라디오에서도 일하고, 평창 동계올림픽에서도 일해봤고….또 목소리가 좋다는 얘길 좀 들어서 성우 트레이닝도 받아봤죠. 성우 트레이닝을 받아봐서 로보코리아에 흥미를 가진 것도 있어요. 그러다가 블라인드라는 어플리케이션 개발 회사에서 일하면서 너무 다양하고, 많은 일을 해보게 되었죠.

입사 전과 후, 회사의 첫인상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처음에 입사했을 땐 위워크에서 공용사무실에 있었는데요, 인테리어 자체도 상당히 차분하고 어두운 분위기였고, 사무실도 작았어요. 지금의 사무실로 이사 오고서는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느껴요. 우선 사무실도 커졌고, 인테리어도 하얗고 밝은 분위기에요. 아무래도 마케팅 업무를 하다보니 사람들을 사무실로 초대하는 일이 왕왕 있는데, 그럴 때 사무실이 예쁘니까 자부심도 느껴지고요. 그렇지만 마음가짐은 그대로에요. 여전히 저희는 스타트업이고, 계속해서 성장해나가고 있거든요. 현재의 사무실로 이사한지 얼마 안됐을 때, 사무실에서 매일 밤을 새서 일했어요. 회의실에 있는 라꾸라꾸 침대도 그 때 투자자에게 선물 받은거에요. 탐, 찰리, 저 세 명이서 돌아가면서 바닥에서 자고 그랬거든요. 그때 그만큼 노력했기 때문에 이만큼의 결과가 나온 것 같아요.

회사나 팀원, 문화 등 마음에 드는 부분

일반적으로 말하는 한국의 회사 같지 않아서 좋아요. 회사의 구성원들도, 회사 자체의 분위기나 환경도 편안해요. 다들 성격이 좋아서 쉽게 어울리고, 밝아요. 저는 외국출신이지만 영어와 한국어 둘 다 할 수 있어서 구성원들과 편하게 대화하는 것도 있고요.

로보코리아에서 기억나는 경험?

Voiceverse 런칭 직전에 정말로 열심히 일했던 기억이 나요. 두 달 동안 주말에도 쉬지 않고 일할 정도로 굉장히 열심히 일했어요. 보통은 NFT 발매를 하루 이틀 안에 끝내요. 그런데 저희는 스테이지 방식으로 일주일 동안 판매를 했어요. 처음에는 화이트리스트[whitelist – 선 구매권]권한을 갖고 있는 분들한테 프리세일[pre-sale – 선 판매]로 판매를 시작했는데 반 정도 판매됐었고, 기대에 못 미쳐서 상당히 걱정했었어요. 준비한 개수를 전부 판매할 수 있을까 걱정하면서 밤을 새서 퍼블릭 세일[public sale – 공개 판매]준비했어요. 그리고 오전 10시에 퍼블릭 세일을 풀었는데 새로고침 할 때마다 판매 개수가 올라가는거에요. 믿기지 않아서 영상도 찍었어요. 그러더니 10분 만에 완판되었죠. 그때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 때 느낀 점이 있다면?

‘하면 되는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단순히 ‘했으니, 무엇인가 됐다’ 라는 것이 아니라, 정말로 열심히 일했고, 그 노력만큼 결과로 보이니까 보람이 정말 컸죠. 일이라는게 열심히 한다고 해서 반드시 결과가 보이는 것은 아닌데, 제가 정말 열심히 한 것이 결과로 나타나니까 너무 신기했고, 감사했고, 즐거웠어요. 그래서 지금도 가끔 일하기 싫어질 때면 그 때의 기억을 다시 떠올려요. 그 즐거움을 느끼기 위해서는 정말 열심히 해야하고, 그래야만 그 짜릿함을 느낄 수 있다고요.

로보코리아에서, 혹은 로보코리아를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성장을 목표로 일하는 사람들은 스타트업에서밖에 일을 못해요. 회사의 규모가 커지고, 시장점유율이 어느정도 안정이 된 회사에서는 마케팅 목표가 현상유지로 바뀌거든요. 그렇지만 스타트업은 0부터 시작해서 계속 성장해나가는 것이 목표죠. 그래서 저는 이제 10억이라는 숫자를 찍어보고 싶어요. 그게 저희의 매출이던 가치던, 유저의 숫자이던, 뭐가 되었던지요. 로보코리아의 성장을 계속해서 만들어내고 싶어요.

그 다음 목표가 있다면?

목표라기보다는 목표로 삼는 기준이 있어요. 첫 번째로는 제 제품을 제가 좋아하고 즐겨야해요. 그래야만 다른 사람에게도 이 물건을 구매하도록 설득할 수 있어요. 내가 이 물건을 쓰고 싶지 않다면 어떻게 다른 사람에게 사라고 말할 수 있겠어요?

두 번째로는 0부터 시작해서 100까지 만들어 낼 수 있는 곳인지를 고려해요. 제가 그렇게 채워나갈 수 있는 곳이라면 그게 어디던 일하고 싶어요. 그리고 만약 사업을 꾸릴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그것도 도전해보고 싶어요. 무섭긴 하지만 무섭다는 감정보다는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욕심이 더 커요.

다니엘님이 일하는 방식이 있다면?

저는 원래 노력형의 사람이 아니에요. 똑똑한 친구 옆에 앉아서 그 친구가 하는 방식을 따라해서 얻어가는 스타일이에요. 그래서 일할 때도 비슷한 것 같아요. 다른 회사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사용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아내서 따라해보고 취할 건 취하고 버릴 건 버려요. 우리에게 적용하고 더 맞는 방식들을 합쳐서 응용하죠. 제가 가진 성격이 마케팅 업무와도 잘 맞는 방식인 것 같아요.

다른 팀과 달리 혼자라서 다르게 일하는지?

Growth팀에 저 혼자이긴 해도 팀이 없다고 느끼지는 않아요. 팀으로 일하는 장점이 옆 사람과 소통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인데 저는 그걸 Tom, Charlie와 함께 하거든요. 그 대신 Growth팀에게 주어지는 태스크가 있을 때, 혼자 결정해야하니까 그건 좀 다른 것 같아요.

팀원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

예전에 같이 일했던 대표에게 배운건데 항상 ‘관심을 갖고있는 프로덕트나 회사가 있는지?’를 질문해요. 이 질문을 통해서 그 회사가 뭘 잘하는지를 파고들고, 고민하는 자세가 있는지를 파악해요. 잘하는 회사에는 분명 잘하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그 핵심을 찾아서 벤치마킹하는 것이 Growth팀이 일하는 방식이니까요.

미래의 팀원에게 이런 점은 있었으면 좋겠다!

사실 업무를 하다보면 길면 10시간 정도는 함께 하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편안한 커뮤니케이션이 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어요. 업무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다면 편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고, 어떤 의견을 내는 것에 접근이 어렵지 않도록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 관계가 되려면 미래의 팀원도 그런 사람이어야 하고, 저도 그런 사람이 되어야겠죠.

마케팅과 성장의 인과관계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우선 데이터에 기반한 마케팅을 해야해요. 수치를 봐야죠. 어제보다 오늘의 수치가 높은지요. 예를 들어 NFT를 마케팅하면 커뮤니티를 이용하기 때문에 커뮤니티 분위기를 파악해요. 채팅방에 접속한 인원이 몇 명인지, 주고받는 메시지의 양은 얼마나 되는지 등을 수치로 환산해서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어요. 또 트위터나 sns에서는 키워드가 얼마나 트랜딩을 되고 있는지를 보고요. 그렇게 수치화해서 성장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죠. 마케팅은 꾸준한 것이 중요해요. 조금이라도 꾸준하게 성장한다면 언젠간 기회가 와요.

프로젝트 중에 비싸게 팔린 것이 무엇인지?

제일 비싸게 팔린 것은 ‘커스텀 마스크’에요. 일종의 교환권 같은 개념으로 구매자가 원하는 프로필 사진으로 커스텀을 해줘요. 구매자의 아이덴티티와 취향을 반영할 수 있고, 그게 곧 자신을 표현하는 프로필이 되다보니 제일 비싸게 팔린 것 같아요.

그 다음으로 비싸게 팔린 건 ‘베개’ 에요. 프로필 사진은 평범한 베개에 마스크를 쓴 모습인데, 거기에 입힌 목소리가 중요하죠. ‘나만 보면 자꾸 오타쿠 베개냐고 묻는 사람도 있는데 조심해라. 꿈 속에 나타나버린다.’ 라고 말해요. 본인이 좋아하는 캐릭터를 베개로 만들어서 소중히 여기는 오타쿠분들이 ‘meme’ 화 되는 것을 차용한 건데 이게 포인트가 된 것 같아요.

본인이 하는 일에 대한 역량 증대를 위해 공부 혹은 노력, 관심 갖고 있는 것?

다른 제품들을 많이 사용해보려고 해요. 그러면서 그 제품에 대해 이유를 고민함. 처음에 로보에서 NFT에 대한 마케팅 제의를 받았을 때, NFT에 대해 많이 알고 있던 상태가 아니었어요. 그래서 직접 체험해보면서 배워야겠다고 생각했죠. 어느 NFT를 샀다가 팔아보기도 하고, 스스로 NFT에 투자도 많이 해봤어요. 그 과정에서 돈도 잃기도 잃었지만 그렇게 직접 뛰어들었기 때문에 빠르게 배웠다고 생각해요. ‘그냥 그 속으로 뛰어드는 것’이 참 중요한 것 같아요.

내가 생각하는 로보코리아란?

#inputoutput.

로보코리아에서는 하고싶은 것이 있으면 할 수 있고, 내가 하는 만큼 나오는 곳이에요. 자신이 진짜 열심히 하면 회사는 그만큼 저의 결과를 인정해주고 보상을 제공해줘요. 저는 입사할 때 부터 정말 열심히 했고, 그러면서 더불어 개인적인 발전도 있었어요. 그래서 성장욕구가 크고 그만큼 책임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로보코리아에 온다면 아주 잘 해낼 거라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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