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코리아[LOVO] 의 근간인 인공지능 목소리 데이터의 수집부터 정제, 후처리까지 모든 것을 담당해주시는 Justin (김남훈)님을 만났습니다!

안녕하세요 남훈님, 간단한 소개부탁드립니다.

ML팀과 가장 많이 커뮤니케이션 하고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오디오 엔지니어 김남훈입니다. 음성데이터의 기술적인 엔지니어링, 음성 편집, 음성 포스트 프로세싱, 레코딩 작업 등에 따르는 기술지원, 감독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오디오 엔지니어와의 차이가 있나요?

일반적인 오디오 엔지니어는 ML팀의 업무를 알지 못합니다. 일반적인 오디오 엔지니어는 녹음작업, 음향기기들을 세팅하고, 감독하는 업무를 주로 한다면, 저처럼 ML팀과 함께 일해야하는 경우에는 ML팀이 필요한 데이터 정제방식을 이해하고 있어야 하고, 또 이해해야하는 파트가 상당히 다중적이에요. 그래서 업무 중에 가장 부담되는 것은 오디오의 퀄리티가 중요하다는 점입니다. 머신러닝의 학습 데이터가 되는 오디오의 질은 머신러닝 모델링의 질에도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특히, 음성-텍스트 매칭이 가장 큰 영향을 줍니다.

어떻게 로보코리아로 오시게 되었는지?

로보코리아가 아직 확장을 시작하기 전 공유오피스에 있었을 당시, 아르바이트로 음성데이터를 위한 성우 녹음을 하러 왔다가 Charlie와 대화를 하게 되었어요. 마침 그 때 저는 학교에서 오디오 관련하여 독학 중이어서 로보코리아와 함께 일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을 때,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어요. 시기상으로도 4학년 1학기라, 취업이 가능한 상태여서 여러 가지로 상황이 맞아떨어졌죠. 그래서 여름방학인 8월에 바로 서울로 올라와서 로보코리아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그 때의 로보코리아의 무엇을 믿고 서울까지 올라왔는지?

사실 제 상황상, 시기적으로 가능했던 것도 있지만, Charlie가 곧 로보코리아에 큰 투자가 있을거라는 얘기를 해주기도 했어요. (웃음) 실제로 그 후 큰 투자가 많이 있었잖아요. 그래서 정말 여러 가지로 그렇게 될 상황이었던거죠.

업무상 어려움이 있었는지?

입사하고 업무 초반에는 진행이 진짜 어려웠어요. 지금도 ML팀은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데 제가 그 때는 지금만큼 영어를 잘하지 못해서 영어를 잘하는 팀원을 중간에 두고 이야기를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했었거든요. 입사 전에 Charlie에게 영어로 업무를 해야한다고 얘기는 들었지만 그 정도를 예상하진 못했어요. Onur와 글로 먼저 남기는 방식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확인하는 과정을 많이 거치면서 업무를 했습니다. 아마 그 당시에는 저도 ML팀도 힘들어했었을 거에요. 그렇지만 제가 받는 스트레스보다는 업무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해결해야한다는 목표가 더 컸어요. 그래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고, 보완하면서 확인하는 습관이 길러졌습니다.

앞으로 사업상 늘어날 해외성우와의 협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두렵다거나 큰 걱정을 하고 있지는 않아요. 이전에도 해외 성우와 업무를 할 때, 미리 언어적으로 익숙하지 않다는 것을 양해를 구하고, 그 점을 서로 인지하고 업무를 진행해봤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그들도 저를 이해하고,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을 통해서 확인하는 절차가 생기기 때문에 업무의 진행에서도 확실해지는 장점도 있어요.

회사나 팀원, 문화 등 마음에 드는 부분 하나를 꼽으실 수 있으신가요?

자유로운 분위기가 가장 마음에 듭니다. 팀원 간의 거리낌 없이 소통하고 지내는 부분에서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껴요. 원래 성향은 자유롭고, 표현하는 것을 좋아하거든요. 업무상으로는 차분하고, 꼼꼼하게 일하지만, 업무에서 벗어난 점심시간에는 자유롭게 소통하고, 일하는 곳을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점에서 제 본래의 성향을 드러낼 수 있어요.

본인이 로보코리아에 와서 성장했다고 느낀 경험이 있으실까요?

오디오 엔지니어로써 수 천, 수 만개의 다중파일에 대한 오토매틱 처리를 정말 많이 배웠습니다. 그 많은 파일을 빠르게 처리하여 정제할 수 있도록 하려면 AI 기술을 활용한 툴을 사용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는 잘 안쓰는 기능이거든요. 자주 사용하는 로직이나 오디오 에디터 프로그램에도 원래 내장되어있는 기능인데도 다들 잘 몰라요. 그런데 저는 그런 기능들을 사용할 수 있으니, 상당히 좋은 스킬을 갖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거기다 작업의 속도도 아주 단축되어 효율성이 높일 수 있고요. 특히나 일반적인 음악파일과 달리 음성데이터는 2시간이 넘기도 해서 작업속도의 단축이 업무의 효율성에 아주 큰 영향을 주거든요.

내 커리어에 로보코리아가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업무적 특이성을 갖게 되었어요. 오디오 관련 업무를 하면서 어떤 회사, 특히나 IT회사에서 소속되어 일하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제 주변도 보통은 프리랜서이거나, 게임사운드 엔지니어, 혹은 극장에서 음향 엔지니어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회사에 소속되어 일한다는건 아무래도 시야가 상당히 넓어질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왜냐하면 개발자나 디자이너와 같은 공간에서 협업을 하는 과정을 통해 다른 시각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거든요. 또, 전공이 연극이기 때문에 더욱 특이이력을 갖게 됐고요.

다른 팀과 달리 혼자라서 특별히 다르게 일하는지?

혼자 일하고 있기 때문에 특별히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건 지금 제가 일하는 방식이 미래의 레퍼런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고려하면서 일해야 한다는 점이에요. 이건 스타트업이라는 회사의 특성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모든 것을 갖추어가는 과정에 있다보니 제 업무방식이 곧 가이드라인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업무를 하다가 생기는 실수나 놓치는 부분에 대해 항상 기록하려고 합니다. 모든 업무의 사항들을 노션에 정말 디테일하게 다 기록해 놓았어요.

그리고 학습데이터로 사용되는 작업파일이 너무 많아서 파일에 설정해놓은 세팅들을 놓치지 않도록 설정내용과 각 세팅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기록할 필요성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기록하지 않았는데, 그러다보니 세팅을 까먹고 놓치는 일이 발생해서 이 후부터는 모든 것을 다 기록하게 되었죠.

일하는 방식과 본래 본인의 성향이 다른 것 같아요!

맞아요. 저 자체는 제 전공처럼 창의적이고 뭔가를 만들어내는 자유로운 성향인데, 제 업무에서는 그럴 수 없습니다. 학습데이터가 될 재료들을 다루는 업무이다보니 그에 맞는 가이드라인이 분명 존재하고, 그 것에 맞춰 세팅을 하는 반복적인 작업을 해야합니다. 그러려면 꼼꼼하고, 차분하게 일을 살펴보는 성향이 반드시 필요하고요. 그래서 제 본래의 성향과는 다르게 더 꼼꼼하게 리뷰하려는 습관도 들이고, 실수를 줄이려고 상당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반복되는 업무가 많다면 루즈해질 수 있을텐데 이럴 때를 대처하는 꿀팁이 있으신가요?

그래서 저는 자리를 자주 옮겨다닙니다. 자리를 바꿔주면서 반복이 주는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도록 새로운 자극을 주려고 노력하는거죠. 랜더링하는 작업물들을 기다릴 때에는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정신을 환기를 시키고, 리프레쉬를 시키고자 하고요. 이렇게 하면 다음 작업을 할 때, 집중도를 높게 지속할 수 있고, 꼼꼼하게 리뷰하는데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미래의 팀원을 결정할 때,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꼼꼼한 성향인지를 파악하려고 할거에요.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업무에는 깐깐한 판단력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데이터 특성상, 설정 하나가 달라지면 결과 또한 다르게 나오거든요. 그것을 어떻게 판별할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현재 고민 중입니다. 파트타임 근무자는 뽑아봤지만, 함께 일할 동료를 결정하는 것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상당히 고민이 되고 있어요.

본인이 하는 일에 관한 역량 증대를 위해 공부 혹은 노력, 관심 갖고 있는 것은?

한창 책을 계속해서 읽었었어요. 업무상 필수인 부족한 영어실력을 채우기 위해 학원도 다녔고, 영어로 된 스탠딩 코미디를 보면서 영어실력을 많이 늘렸죠. 그렇지만 지금은 제 분야에 몸담고 있는 사람들이 어떤 노력을 하는지,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지를 많이 찾아보고 있어요. 또, 간접경험만 하기보다는 직접적으로 움직여서 경험하려고 하고, 실제로 가서 보려고 주말을 많이 이용하고 있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로보코리아란?

마치 #동아리 같아요.

프로덕트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구성원들 간의 의견이 자유롭게 모이고, 조율하는 과정이 학생들이 구성하는 동아리처럼 능동적이고, 자율적인 느낌이거든요. 로보코리아 자체의 분위기도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이듯요. 아무래도 프로덕트 하나하나가 프로젝트성 성격을 띄고 있어서 그런 같기도 해요. 조별과제 하는 느낌? (웃음). 가끔은 화도 나지만, 결국은 하나의 목표를 향해 모두가 능동적으로 달려간다는 것이 조별과제 혹은 동아리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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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락처: tom@lovo.ai (이승건 / 탐)